하디스(Hadith) 강의

모든 일을 시작할 때 해야 할 첫 마디

장후세인 2015. 3. 19. 21:39

아우두 빌라히 미낫샤이따 니르라짐
(저는 저주받은 사탄으로부터 알라의 보호를 구하나이다)

"비쓰밀라 히르라흐마 니르라힘
(자비로우시고 자애로우신 알라의 이름으로)

 

와흐쉬 빈 하르브(라디알라후 안후)가 전하는 하디스에 의하면,

예언자(쌀랄라후 알라이히 와쌀람)의 교우들이 묻기를,

, 알라의 예언자시여! 음식을 먹었는데 충분하지 않습니다.

예언자 무함마드(쌀랄라후 알라이히 와쌀람)께서 말씀하시기를,

각자 먹었나보군.

그들이 대답하기를,

, 그러했습니다.

그러자 예언자 무함마드(쌀랄라후 알라이히 와쌀람)말씀하시기를,

함께 먹으면서 알라의 이름을 언급하라.

그분께서 그 음식에 축복을 내려주실 것이니라.(아부 다우드가 전함) 

 

비쓰밀라 히르라흐마 니르라힘은 알라를 기억하고 그분을 늘 머릿속에 담아두는 것이다. 이 말씀으로 시작하는 모든 일에는 알라의 허락과 만족을 추구하는 의지가 깔려 있다. ‘비쓰밀라 히르라흐마 니르라힘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이 일을 알라의 허락으로 그리고 그분의 만족을 얻기 위해 행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무슬림은 누구나 모든 일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이 말씀을 해야 한다.

 

알라를 믿고 그분을 사랑하는 신앙인은 그분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말과 행동으로 표현한다. 알라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은 그의 삶에 초석이다. 그리고 이것을 성공적으로 행하기 위한 첫 단계는 알라를 기억하는 것이다.

 

 

 

알라께서 꾸란에 말씀하시기를,

그대 주님의 이름을 상기하고 온 정성을 다하여 그분만을 섬기라. 꾸란 73(무잠밀):8

 

사람이 알라를 기억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가장 큰 증거 중 하나는 그가 어떤 일이든 우선 비쓰밀라 히르라흐마 니르라힘(자비로우시고 자애로우신 알라의 이름으로)을 말하고 행하는 것이다.

 

이 말씀 속에는 우리 주님의 속성 중 3가지(알라, 라흐만, 라힘)가 언급되어 있다. ‘알라는 우리를 창조하신 분의 이름이다. ‘라흐만은 그분께서 믿는 자이든 불신자이든 구별하지 않으시고 그들 모두에게 현세에서 양식을 베푸심을 뜻하는 그분의 속성이다. ‘라힘은 알라께서 내세의 축복을 오직 진실한 믿는 자들에게 베푸실 것임을 뜻하는 그분의 또 다른 속성이다.

 

누군가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 비쓰밀라 히르라흐마 니르라힘이라고 말하면 이 일을 나 자신 또는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알라의 이름으로 즉, 그분의 허락으로 시작한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또한 동시에 알라에 대한 믿음을 선언하는 것이다. 이 구절을 말하는 순간, 그의 마음에는 알라께서 그가 행하는 일을 어떠한 어려움 없이 편하고 안전하게 해주실 거라는 믿음이 생겨난다. 알라의 도움이 없다면 인간은 사실상 어떠한 일도 행할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 구절을 말함은 알라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계시는 알라께서는 우리가 비쓰밀라 히르라흐마 니르라힘이라고 말한다면 나의 종이 내 이름을 언급하였다.’라고 하시며 만족하실 것이다. 자비로우신 알라께서는 우리가 행하는 일을 축복하시며 그 일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이다.

 

비쓰밀라 히르라흐마 니르라힘을 말하는 것을 습관화하여 어떤 일을 시작하든 항상 이 말을 우선적으로 하는 사람은 알라를 기억하기 때문에 악한 행위를 멀리하게 된다. 거짓말, 도박, 음주, 험담 등 하람(알라께서 금지하신 행위)을 행하면서 비쓰밀라 히르라흐마 니르라힘을 말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우두 빌라히 미낫샤이따 니르라짐, 비쓰밀라 히르라흐마 니르라힘이라고 말하면 알라를 기억하는 동시에 그분의 자비를 얻지 못할 사탄의 유혹으로부터 그분의 보호를 구하는 것이다. 알라의 이름이 언급된 곳에서 사탄은 인간의 귀와 마음에 속삭이지 못하며 사탄의 모든 시도는 실패로 돌아간다.

 

다음의 하디스는 이에 대한 좋은 예문이다.

 

예언자(쌀랄라후 알라이히 와쌀람)께서는 낙타를 타고 어딘가로 여행 중이셨다.

어느 순간 낙타의 발이 미끄러지자 그분과 함께 탄 교우가 떨어졌다.

그 상황을 참지 못해 화가 난 그 사람은 저주받은 사탄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예언자(쌀랄라후 알라이히 와쌀람)께서는 그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그런 말을 하지 말라. 그렇다면 사탄이 커지고 심지어 대궐만큼이나 크게 될 것이니라. 그리하여 사탄은 나의 힘으로 그 사람을 낙타에서 떨어뜨렸다고 말할 것이니라. 따라서 비쓰밀라 히르라흐마 니르라힘 (자비로우시고 자애로우신 알라의 이름으로)이라고 말하라. 이 말을 한다면 사탄은 파리만큼이나 작아지게 될 것이니라.  

                                                                                                                                                     (아부 다우드가 전함)

자녀들에게 비쓰밀라 히르라흐마 니르라힘을 말하기를 가능한 한 어린 나이 때부터 가르쳐주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예언자(쌀랄라후 알라이히 와쌀람)께서는 어린이들과 함께 계실 때 이 말씀을 가르치셨다.

예언자(쌀랄라후 알라이히 와쌀람)의 집에서 살았던 어린이 우마르 븐 아부 살라마가 식사할 때 접시의 자기 쪽에 있는 쪽뿐만 아니라 다른 쪽의 음식도 먹곤 하였는데 예언자(쌀랄라후 알라이히 와쌀람)께서 그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아들아, 식사하기 전에 비쓰밀라 히르라흐마 니르라힘을 언급하며 오른손으로 먹어라 그리고 너에게 가까운 쪽에 있는 음식부터 먹기 시작하라.(부카리가 전함)

 

이 하디스에는 두 가지 교훈이 있다. 첫째: 먹거나 마시기 전에 알라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과 둘째: 내 쪽에서 멀리 있는 음식부터 손을 뻗어 먹는 것이 아니라 내 쪽에서 가장 가까운 음식부터 먹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는 보통 한두 명 이상의 사람이 한 접시에 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을 때에 해당된다)

 

우리도 식사하러 식탁에 앉아 있을 때 우리와 함께 식사할 사람들에게 이 말씀을 크게 말하면 그들에게 식사하기 전에 비쓰밀라 히르라흐마 니르라힘이라고 말해야 함을 기억시킬 수 있다.

 

예언자 무함마드(쌀랄라후 알라이히 와쌀람)께서는 어느 날 사랑하는 교우들과 함께 식사를 하기 위해서 자리에 앉으셨다.

모두들 비쓰밀라 히르라흐마 니르라힘(자비로우시고 자애로우신 알라의 이름으로)’이라고 말하고 나서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알라의 기적으로 다들 맛있게 많이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은 조금도 줄지 않았다. 그들이 먹으면 먹을수록 음식의 양이 마치 많아지고 있는 듯했다.

얼마 후 다른 손님이 오자 앉아 있는 사람들이 그에게 식사를 함께 하자고 초대하였다.

손님이 식사를 하기 시작하자 음식이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 그러자 한 교우가 예언자(쌀랄라후 알라이히 와쌀람)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다.

, 알라의 예언자시여! 음식이 처음에는 줄지 않았는데 갑자기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분께서는 말씀하시기를,

우리 모두는 식사를 하기 전에 비쓰밀라 히르라흐마 니르라힘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음식에 축복이 내렸느니라. 그러나 나중에 온 사람이 비쓰밀라 히르라흐마 니르라힘이라고 말하지 않고 식사를 하였기 때문에 사탄도 그와 함께 식사에 참여해서 음식에 대한 축복이 사라졌느니라.

                                                                                                                                                       (티르미디가 전함)

 

만약 식사나 다른 일을 시작할 때 비쓰밀라 히르라흐마 니르라힘이라고 말하기를 잊었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음의 하디스에 그 답이 있다.

 

아이샤(라디알라후 안하)가 전하는 하디스에 의하면

예언자 무함마드(쌀랄라후 알라이히 와쌀람)서 말씀하시기를,

식사할 때는 알라의 이름으로 개시하라. 만일 알라의 이름으로 시작하는 것을 잊었다가 생각이 났다면 다음과 같이 말하라.

비쓰밀라히 피 아우왈리히 와 아키리히

(Bismillahi fi awwalihi wa akhirihi; 처음도 끝도 알라의 이름으로)’”

                                                                                                                             (아부 다우드와 티르미디가 전함)

 

식사 전에 비쓰밀라 히르라흐마 니르라힘이라고 말하면 사탄이 음식을 함께 먹으며 음식의 축복을 가져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 말씀을 하지 않고 먹는 음식에는 축복이 없으므로 아무리 좋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 해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인간은 현세를 살아가면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다. 어떤 사건이나 사람으로 인하여 마음에 상처를 입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한다.

사탄은 우리를 화나게 하여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가려 최선

을 다한다. 한 순간의 분노 때문에 회복할 수 없는 결정이나 행동을 저지르도록 말이다. 이러한 경우 우리는 아우두 빌라히 미낫샤이따 니르라짐(저는 저주받은 사탄으로부터 알라의 보호를 구하나이다)”을 말하며 사탄의 유혹으로부터 알라의 보호를 구해야 한다. 이는 인간을 분노의 감정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가장 강력한 말씀이다.

 

서로에게 불만이 있는 두 사람이 예언자 무함마드(쌀랄라후 알라이히 와쌀람)를 찾아왔다. 그들의 논쟁은 그 자리에서도 계속되었다. 심지어 서로를 모욕하기 시작하였다. 그들 중 한 명은 너무 화가 나 있었는데 그 자리에 있었던 무아즈는, 그가 분노로 인하여 코피가 터진 줄 알 정도였다고 말했다.

예언자(쌀랄라후 알라이히 와쌀람)께서는 그 사람들의 분노의 이유는 사탄으로 인하여 생겼음을 아시기 때문에 무아즈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내가 아는 말이 있는데 누군가 이 말을 한다면 그의 분노가 사라질 것이니라.”

무아즈가 묻기를,“, 알라의 예언자이시여! 그것이 어떤 말씀입니까?”

아우두 빌라히 미낫샤이따 니르라짐(저는 저주받은 사탄으로부터 알라의 보호를 구하나이다.)

                                                                                                                                                       (부카리가 전함) 

 

사실상 인간은 숨을 쉬는 일 조차도 알라의 자비와 도움을 필요로 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일을 스스로 해낸 것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비쓰밀라 히르라흐마 니르라힘, 짧은 한 마디의 말씀을 말하는 것은 우리를 창조하신 분께 행하는 아름다운 숭배행위이다. 이 말씀으로 매사를 시작하는 신앙인은 겸허하게 알라를 기억하며 그분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며 알라께서는 도움을 구하는 신앙인을 그냥 내버려두시지 않음을 상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