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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에 ‘맹목적 믿음’이 있는가?

장후세인 2013. 3. 18. 07:06

 

이슬람은 ‘맹목적 믿음’의 종교가 아니며, 오히려 사람들에게 논리 그리고 추론과 지성을 이용하도록 강력하게 요구하는 종교이다. 알라께서는 꾸란을 통해 사고하고, 판단하며, 자신의 생각이나 지능을 이용하는 것 등의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강조했다. ‘생각’이나 ‘판단’이라는 말은 꾸란에 49회나 언급되고 있다. 또한 ‘이성을 지닌 자들’은 16회 언급되었으며, 제 20 장에서는 ‘지성을 지닌 자들’이라는 용어가 2회 언급되었다.

 

꾸란의 여러 장에서 ‘마음(al-fud)’과 ‘가슴(al-qalb)’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는데 이 둘은 같은 의미로 쓰인다. 꾸란의 수십 구절에서는 또한 ‘명상과 사고(fikr 또는 tafakkur)’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기억 또는 상기(想起, tadhakkur)’라는 용어를 수십 구절에 등장시켜 그 중요함을 강조하고 주의를 촉구한다. 사고한다는 것은 새로운 지식을 늘리거나 얻기 위해서이며, 기억한다는 것은 잘 잊기 쉬운 관련 지식들과 사건들을 상기하고 스스로 생각해내기 위해서이며 이것은 특히 신앙적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알라께서는 자신의 이성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칭찬하고 계신다.                                      

 

 

 

 

진실로 하늘들과 땅의 창조와 낮과 밤의 변화는 이성을 지닌 자들을 위한 예증이니라. 그들은 서서, 앉아서, 그리고 누워서 알라를 염원하고, 하늘들과 땅의 창조에 대하여 숙고하며, '우리의 주님이시여! 당신께서는 아무 목적 없이 이것을 창조하신 것이 아니옵니다. 당신에게 찬미를 드리오니 불(지옥)의 고통으로부터 저희를 구해주시옵소서.'” (꾸란 3장 190-191절)

 

꾸란에 대하여 알라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우리(알라)가 그대에게 내린 축복이 가득한 책. (그것은) 그들에게 그 책의 예증들을 숙지하고 이성을 가진 자들에게 깊이 생각하게 하기 위함이니라.” (꾸란 38장 29절)

 

꾸란에서 ‘알다(know)’ 또는 ‘지식(knowledge)’이라는 말의 어근 ‘일문('ilm)’에서 형성된 낱말은 865회나 발견된다. 알라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는 자들과 모르는 자들이 같을 수 있겠는가?...”  (꾸란 39장 9절)

 

그리고 지식을 부여 받은 자들에게 그것(꾸란)이 그대 주님으로부터 온 진리임을 알게 하기 위해서라. 그리하여 그들은 그것을 믿고 그들의 마음이 그것에 순종하더라. 그리고 진실로 알라께서는 믿는 자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시니라.” (꾸란 22장 54절)

 

한편 꾸란은 신화(神話)나 환영(幻影), 어리석음과 무지, 맹목적인 모방, 억측과 편견, 변덕과 욕망 등의 심성(心性)을 강력히 거부한다. 실제로 알라께서는 꾸란에서, 이 땅 위의 대다수 사람들이 방황하는 것은  억측과 추측, 그리고 무지를 따랐기 때문이라고 언급하셨다.

 

그리고 만약 그대가 지상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따른다면 그들은 알라의 길로부터 그대를 방황시킬 것이니라. 그들은 단지 억측만을 따를 뿐이며 (그들은) 오직 거짓만을 말하더라.” (꾸란 6장 116절)

 

알라께서는 인간에게 다른 피조물들에게는 없는 우수한 특성들을 부여하셨다. 그분께서 인간에게 베푸신 은총들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그 분은 우리를 가장 아름다운 형상으로 창조하셨다(꾸란 95장 4절). 우리에게 선과 악, 옳은 것과 그른 것, 진실과 거짓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꾸란 91장 8절). 하늘과 대지 그리고 하늘과 대지 사이에 있는 모든 것이 인류에게 유용하도록 창조하셨다(꾸란 2장 29절; 45장 13절). 헤아릴 수 없는 만큼의 양식을 베푸셨다(꾸란 14장 34절; 16장 18절).

 

 

 

 

꾸란은 인간이 자신과 대지를 살펴보고 숙고할 것을 권고한다. 알라께서는 인간이 자신에게 주어진 충분한 능력으로 그 분을 인식하고 사랑하고 경배하기를 원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