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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에서 전쟁의 목적은?

장후세인 2013. 2. 18. 22:23

이슬람 이전에 일어났던 전쟁들의 목적은 땅을 빼앗아 국토를 넓히고, 이웃나라에 강대국임을 과시하고, 복수하고, 물질적 이익을 얻고, 자기 민족이나 국가가 우월함을 보여주며, 타국을 식민지화하기 위한 것 등이었습니다. 물론 현재에도 이러한 목적을 위한 전쟁들은 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슬람은 사람들이 이러한 목적들을 위해 서로 싸우는 것을 금합니다. 이슬람에서 전쟁의 목적은 단 한 가지 즉, 나(무슬림)와 내가 믿는 종교(이슬람)를 억압하고 말살시키려는 자들로부터 우리의 신앙을 방어하기 위한 것입니다. 전쟁은 다른 모든 수단과 방법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선택할 수밖에 없는 최후의 결정입니다. 이를 설명하는 가장 좋은 예는 바로 예언자 무함마드(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께서 행하신 전쟁의 예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분은 오직 공격자들로부터 신앙과 생존권을 지키고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쟁을 하셨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슬람에서 전쟁의 발생은 믿는 자들의 신앙이 철저하게 억압당했을 경우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비무슬림에게 종교를 강요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 경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것이 이슬람사에 전해 내려온 진실입니다.

 

이슬람에서는 비무슬림에게 종교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또한 이를 위하여 전쟁을 일으키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에게 자기의 종교를 강요하는 것은 또 하나의 억압은데 이슬람에서는 모든 피조물에 대한 어떠한 종류의 억압도 허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종교란 자신의 의지와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니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이슬람은 인간 개개인의 종교에 대한 자유로운 선택을 존중하며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원합니다. 이에 대한 꾸란의 구절과 그 구절이 계시되게 된 이야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슬람 이전 메디나의 한 가족 가운데 두 아들을 둔 가장이 있었는데, 이 두 아들은 기독교인이 되었습니다. 예언자(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께서 알라의 계시를 받으시고 메카에서 메디나로 이주하신 뒤의 이야기입니다. 이 가정의 두 아들은 장사를 하기 위해 올리브 기름을 가지고 메디나로 왔을 때 두 아들의 아버지가 그들에게  “너희가 이슬람에 귀의할 때까지 너희를 돌려 보내지 않겠다”라고 말하자 다음과 같은 꾸란 말씀이 계시되었습니다.

“종교에는 강요가 없나니 진리는 암흑 속으로부터 구별되느니라. 사탄을 버리고 알라를 믿는 자 끊어지지 않는 단단한 동아줄을 잡았노라. 알라는 모든 것을 들으시고 모든 것을 알고 계시니라.” (꾸란 2장{바까라} 256절)

 

이 절은 모든 무슬림들이 비무슬림에게 이슬람을 강요하지 않도록 충고합니다. 따라서 이슬람을 전파하는 경우에도 무력이 아닌 가장 평화적인 방법을 써야 합니다. 알라께서는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지혜와 아름다운 선교로 모두를 알라의 길로 인도하되 가장 훌륭한 방법으로 그들을 맞이하라. 알라는 그분의 길을 벗어난 자와 바른 길로 가는 자를 알고 계시니라.” (꾸란 16장{나흘} 125절)

 

성서의 백성들(유대인과 기독교인)을 인도함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인도하되 논쟁하지 말라. 그러나 그들 중에 사악함으로 대적하는 자가 있다면 말하라, 우리는 우리에게 계시된 것과 너희에게 계시된 것을 믿노라. 우리의 알라와 너희 알라는 같은 알라이시니 우리는 그분께 순종함이니라.(꾸란 29장{안카부트} 46절)

 

그런데 이슬람이 이처럼 평화를 강조하고 무슬림들이 평화에 헌신하고 꾸란이 평화를 명하고 있다면 예언자 무함마드(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가 전쟁을 하고 무슬림들에게 적과 싸울 것을 명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언자 무함마드(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는 알라께서 부여하신 임무를 받은 후 공개회의를 소집하고 모인 사람들에게 자신이 계시 받은 내용에 대해 말씀하면서 우상 숭배를 그만두고 한 분이신 알라를 믿도록 호소하였습니다. 예언자(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에게 꾸란의 계시는 23년 동안 내려졌는데 이 중 13년간은 무슬림들이 메카에 거주했던 시기입니다. 메카에서 예언자 무함마드(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가 행한 최초의 평화적이고 이성적인 호소는 저항에 부딪쳤을 뿐만 아니라 조롱과 냉소와 비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언자 무함마드(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는 이를 멈추지 않고 사람들에게 진리와 축복 받는 부름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득하였습니다. 대중을 상대로 한 이슬람 선교가 난관에 부딪치자 예언자(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는 소수의 추종자들의 생명을 지키고 그들이 겪는 고난의 짐을 덜어 주기 위해 수년 동안 비밀리에 선교활동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알라로부터 공개적인 선교를 명령받은 예언자(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와 그 추종자들에게 가해진 박해와 고문은 점점 심해졌고 무자비한 억압과 탄압이 모든 무슬림들에게 가해졌습니다. 무슬림들은 이러한 박해를 당하면서도 다신론자들에게 복수를 하거나 그들과 싸우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알라께서는 믿는 자들에게 이러한 고난을 인내하도록 하셨기 때문입니다(꾸란 46장{아흐까프} 35절 ; 73장{무잠밀} 10절). 하지만 그들 중 일부는 계속되는 박해를 견디지 못해 예언자(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께 이를 호소하자그분께서는 “인내하도록 하라. 나는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오지 않았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히려 박해가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무슬림의 수는 늘어만 갔습니다. 다신론자들은 알라의 부르심을 차단시키기 위해 온갖 압력과 협박과 유혹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시도가 되풀이 될수록 예언자 무함마드(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와 추종자들은 점점 더 의연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다신론자들은 위협, 억압, 재산의 몰수, 조롱 등 자신들의 모든 방법이 믿는 자들의 믿음을 약화시키지 못하자 무슬림들에 대한 가혹한 불매운동과 맹렬한 추방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하였습니다. 따라서 무슬림들은 3년 동안 메카인들과 필수품의 매매, 혼인, 계약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슬림들의 알라에 대한 믿음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이런 비인도적인 불매운동은 다신론자들이 자기들 스스로 포기할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드디어 이와 같은 가혹한 불매운동은 끝났으나 그렇다고 다신론자들이 평화와 공존의 뜻을 비치거나 무슬림들을 인정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억압과 박해는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무슬림들에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하였습니다. 급기야, 다신론자들의 수괴들은 이슬람을 뿌리 뽑고 예언자 무함마드(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를 단번에 제거하기 위한 최후의 대책을 논의하였습니다. 그 결과 각 부족중에서 장사 한 사람씩을 뽑아 예언자 무함마드(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가 잠을 자고 있는 틈을 이용해 살해하자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되었습니다. 이에 알라께서는 예언자 무함마드(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에게 메카를 떠나 메디나로 이주하여 먼저 피신한 이주자들과 합류하라 명하셨습니다(꾸란 8장{안팔} 30절). 이 이주를 히즈라(Hijrah)라고 하며 이슬람력이 여기부터 시작됩니다.

 

 

예언자 무함마드(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는 메디나에 정착하자마자 평화적인 선교를 재개하여 사람들을 이슬람으로 정중하게 초대하였습니다. 그분은 비무슬림들과 평화 조약을 체결하여 무슬림과 비무슬림간의 자유와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고 편협한 부족적 충성 대신에 사회⋅국가적 양심을 그들 마음속에 심어주었습니다. 이 조약이 맺어지기 이전 메디나의 비무슬림들은 서로 살해하고 증오하는 싸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 조약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유대인 부족 아우프(Awf)와 무슬림은 하나의 공동체이다.

즉 모든 사람은 각자 종교의 자유가 있다.

2. 모든 사람은 각자의 신앙에 따라 행동할 권리가 있으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

3. 누군가가 사회의 규범이나 평화를 깨뜨리려 한다면

우리 모두는 그에 대항하여 함께 싸워야 한다.

4. 서로가 서로에게 선의를 가지고 자유로이 충고할 수 있다.

5. 이 조약에 따라 재난을 겪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

 

 

이 조약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슬람이란 평화를 지향한다는 것을 명백히 알 수 있습니다. 이 조약은 사람들이 무엇을 하던 어디에 있든 간에 평화롭게 공존하라고 충고합니다. 조약의 내용 중 4.은 무슬림이 같은 무슬림뿐만 아니라 비무슬림 또한 아끼고 사랑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한편 메카의 다신론자들은 메디나를 공략하기 위해 약탈⋅침략군을 조직하였습니다. 메디나의 비무슬림들은 사람들이 자꾸 이슬람으로 발길을 돌려 무슬림으로 새로운 삶을 영위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무슬림들 간의 고귀한 형제(자매)애에 대해 시기하게 되고 급기야 이들은 무슬림에 대한 내란을 음모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일으킨 내란은 메디나 전역에 걸쳐 심각한 분란을 일으켰습니다. 이제 무슬림들은 메카로부터의 조직적인 침략뿐만 아니라 메디나의 새로운 적들로부터의 위협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무슬림들은 더 이상의 박해와 위협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상황에 처하였습니다. 가족과는 강제이별, 재산몰수 등 그들의 희생은 엄청났으며 세 차례에 걸친 이주 즉, 한 번은 메디나로 두 번은 아비시니아로 정든 고향을 떠나 13여년 피난 생활을 하였습니다. 무슬림들은 메카의 적들이 세운 새로운 전략 앞에서 대량 학살로 전멸의 최후를 기다리거나 압제와 박해에 대항하여 스스로를 지키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이슬람은 무슬림들에게 평화와 의를 명하고 악을 금하고 억압당하는 자들을 옹호하며 피정복자들을 해방시키고 알라께서 당신의 종들에게 얼마나 믿음직하고 도움이 되는 분인가를 입증하라는 임무를 주었습니다. 이제 알라께서는 그 동안 인내한 무슬림들에게 전쟁을 허락하시는 다음의 꾸란 구절을 내리십니다.

“침략하는 자들에 대항하여 투쟁하는 것이 너희에게 허락되나니 모든 잘못은 침략자들에게 있느니라. 진실로 알라는 전지전능하사 너희에게 승리를 주시니라. 우리의 주님은 오직 알라뿐이라고 말한 것 하나로 부당하게 고향으로부터 추방당한 자들이 그들이니라. 만일 알라의 보호가 없었더라면 불신자들이 지배한 수도원도, 교회들도, 유대교 회당들도 알라를 염원하는 성원들도 파괴되었을 것이니라. 실로 알라는 그분의 종교에 같이 하는 자를 승리하게 하시니 알라는 강하시고 전능하시니라.” (꾸란 22장{핫즈} 39-40절)

 

알라께서 이렇게 허락을 내리시자 무슬림들은 이제 박해와 압제에 대항하여 투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알라께서 무슬림들에게 전쟁을 허락하신 이유는 그들이 박해와 압박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무슬림들은 가족과 재회하고 재산을 되찾고 신앙의 자유와 평화로운 삶을 얻기 위해 대항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슬람은 적이 먼저 공격을 개시하지 않는 한 먼저 싸움을 시작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꾸란 2장{바까라} 190절). 꾸란의 말씀에 따라 무슬림들은 선제공격이나, 집, 농작물, 보급품 등의 파손이나 여성과 어린이, 노인 등 약자를 공격하거나 살해하는 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나무도 함부로 베거나 불태우지 않습니다. 무슬림들은 이들 규정을 지켜 알라께서 정하신 한계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이전에는 한번도 없었던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알라께서 꾸란에 분명히 언급하셨듯이 이슬람에서, 만약 적이 먼저 공격하는 경우(꾸란 9장{타우바} 13절), 조약을 지키지 않은 경우(꾸란 9장{타우바} 8-10절), 적이 배반한 경우(꾸란 8장{안팔} 58절) 등에 한하여 무슬림은 전쟁을 개시할 수 있습니다. 마침내 무슬림들은 알라의 말씀을 따라 주어진 원칙 하에서 전쟁을 하였고 승리하였습니다.

 

예언자 무함마드(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께서는 사람들을 이슬람으로 초대하셨던 23년 동안 항상 평화를 택하셨습니다. 전쟁을 시작하는 쪽은 항상 다신론자들이었습니다. 다신론자들은 이슬람의 전파를 막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였으나 평화의 종교인 이슬람의 전파를 막지 못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