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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의 문명 이슬람의 힘- (문명비평가 권삼윤이 풀어 쓴 이슬람·무슬림 이야기)

장후세인 2013. 4. 12. 11:29

 

                                                                        

 

 

문명비평가가 알기 쉽게 풀어 쓴 이슬람·무슬림 이야기.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원정부터 로마시대, 십자군 전쟁, 이스라엘과 아랍의 뿌리깊은 앙금의 세월에 이르는 역사적 고찰을 통해 오늘날 서구와 이슬람의 갈등 원인을 풀이했다. 또한 문명의 충돌로 이해되는 미국의 아프간 침공의 핵심이 종교에 있지 않음을 설득력 있게 설명했다.

 

이 책의 특징
1. 이슬람 문명과 현대 국제정세의 핵심을 관통하는 주제 의식.
- 이슬람에 대한 백과사전식 정보의 나열이 아니라 정치, 역사, 문화, 종교 비교 등을 통해서 오늘날 미국 아프간 사태를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2. 이론이 아닌 체험을 근거로 쓴 무슬림의 이해.
-다른 종교는 신도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반면, 이슬람의 신도는 현재 16억으로 추산되며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 원칙 중심의 삶을 사는 그들의 본성이 무엇인지 현지 경험을 바탕으로 발로 겪은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3. 비서구적 시각에서 본 중동 역사의 이해.
- 서구와 이슬람의 대결구도로 세계사를 정리, 오늘날의 중동현실을 짧고 굵게 다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4. 세계의 주요 이슬람 국가, 연표를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
- 단순 이슬람 국가 소개의 차원을 넘어 여행을 통해 본 이슬람 국가들의 특징과 포인트를 짚고 있다.

왜 우리는 이슬람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되는가?
저자는 머리말을 통해 이슬람의 실상을 제대로 이해하기가 참으로 어려웠다고 고백한다. 그것은 오랜 기간 여행을 통해 남들보다 그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고 자부함에도 불구하고 이미 입력되어 있는 정보들, 즉 이슬람에 대해 이미 각인된 편견들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편견을 갖기는 쉬우나 그걸 지우는 일은 그보다 훨씬 어렵고 힘들다면서…….

저자는 이슬람은 서구문명은 비할 바가 아닌 아주 단단한 문명이며 그들에게는 서구문명의 폐해를 치유할 수 있는 처방전까지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될 정도의 힘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 최종판단은 물론 이 책을 읽는 독자의 몫일 테지만, 우리가 이슬람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슬람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대충 이런 것이 아닐까?
그러나 ‘오른손에 코란, 왼손의 칼’이라든가 ‘근본주의’라는 말은 그들의 말이 아니다. 서구가 규정지은 이슬람의 이미지인 것이다. 이슬람의 뿌리가 크리스트교와 같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달라졌는지 이슬람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결핍의 공간, 가혹한 공간인 사막은 사람들에게 인내와 내핍을 요구한다.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는 사람은 남의 것을 빼앗기도 한다.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누구 못지않은 투쟁심과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 점을 두고 서구인들은 오른손에 코란, 왼손에 칼이란 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같은 투쟁심이 그들의 특징이기는 하나, 그들의 본성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들은 없어도 참고 견딜 줄 알며, 욕망을 다스릴 줄도 알기 때문이다.

●사막은 물이 없고, 그래서 모래 알맹이들이 흙처럼 서로 쉽게 뭉치지 못하는 곳이다. 이런 이유로 그곳에 사는 사람들도 모두가 개성이 강하며 남의 말을 잘 들으려 하지 않는다. 인간의 제도에 지배받느니 차라리 초월자인 신 앞에 종이 되기를 원한다.

신 앞에 선 단독자라는 것이 사막에 사는 이들의 정신자세다. 인간끼리는 절대 평등을 누리되, 신 앞에서는 절대 복종하므로 유일신 종교는 모래알 같은 그곳 사람들을 단단한 콘크리트 구조체로 만들 수 있다. 종교는 그들 사이에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시멘트 같은 접착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강력한.

 

목차 

머리말/ 이슬람을 이해한다는 것, 그리고 더불어 산다는 것 ... 7

1.아프간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이슬람을 믿는 내륙 산악국 ... 17
-공격받으면 반드시 보복한다 ... 22
-더이상 친절할 순 없다. ... 29
-아프간식 민주주의,'지르가' .. 36
-탈레반과 오마르, 그리고 빈 라덴 ... 44
-명예롭지 못한 기록들 ... 50
-아프간 여성들의 외출복, '부르콰' ... 54
-황금빛으로 빛나던 석불은 지금 어디에 ... 59

2.이슬람의 진실
-사막에서 태어난 사막의 종교 ... 67
-왜 무슬림은 꾸란에 집착하는가? ... 77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세상과 만난다 ... 90
-비일상을 통해 일상을 본다 ... 101
-성(聖)과 속(俗)은 하나다 ... 113
-성직자를 두지 않는다 ... 121
-'사리아'의 요체는 해석에 있다 ... 125
-'지하드'는 자기방어용이다 ... 129

3.근본주의가 아니라 이슬람주의다
-모든 종교는 근본을 지향한다 ... 135
-무슬림은 '움마'의 부흥을 꿈꾼다 ... 142
-민주주의는 서구민의 전유물이 아니다 ... 164
-몸은 상품이 아니다 ... 168
-문명충돌론과 이슬람주의 ... 175

4.역사를 통해 본 이슬람과 서구
-알렉산더 대왕이 동쪽으로 간 까닭은 ... 184
-로마의 동방 지배가 남긴 것 ... 191
-이슬람은 서구 문명의 은인 ... 199
-이슬람 공포증, 그리고 캐러밴과 갤리선의 대결 ... 205
-유대 민족주의, 아랍 민족주의 ... 215
-이스라엘 건국으로 현실화된 팔레스타인 문제 ... 224

부록
-세계의 이슬람 국가 ... 236
-한눈에 보는 이슬람 연표 ... 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