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께서 너에게 베풀어 준 것으로 내세의 안식처를 구하라. 그리고 현세에서 너의 몫을 망각하지 말며 알라께서 너에게 선을 베푸셨던 것처럼 선을 베풀되 땅 위에 해악을 퍼뜨리지 말라. 실로 알라는 해악을 퍼뜨리는 자를 사랑하지 아니 하시니라.” (꾸란 28장 77절)
그린피스(Greenpeace), 세계야생생물기금(World Wildlife Fund), 지구의 벗(Friends of the Earth), 유엔환경계획(UNEP)과 같은 세계적 환경단체들은 지구상의 환경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설립되었습니다. 또한 많은 국가들이 같은 목적으로 이러한 단체들과 함께 환경과 관련된 활동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데 서명하였습니다. 하지만 각국은 환경보호 보다는 자국의 경제적 이익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상황이므로 환경문제는 날이 갈수록 그 심각성을 더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더 이상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세계의 주요 종교들은 신이 마련해주신 생태계를 보호하고 보존해야 한다는 데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온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인간에게 유용한 각각의 쓰임새가 있습니다. 알라께서는 인간에게 이것들을 통제하고 돌볼 특별한 권리와 책임을 주셨습니다. 자연은 인간이 결코 함부로 할 대상이 아닙니다. 자연은 알라의 존엄한 피조물이므로 우리는 거기서 필요한 최소한만큼을 취하고 낭비하거나 파괴하지 말며 그들과 어우러져 살아가야 합니다.
이슬람은 이미 1400년 전부터 인류에게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자세에 대해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예언자 무함마드(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 시대에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것과 같은 환경문제가 없었지만 환경에 대한 그분의 말씀과 가르침들은 지금 우리가 안고 있는 여러 환경문제에 대한 답을 이미 제시하였습니다. 그분은 인간의 삶과 자연과의 조화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강조하셨습니다. 이슬람에서 자연을 사랑하고 돌보는 일은 신앙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 포함되는 개념입니다. 즉, 신앙인에게 있어 자연을 돌보고 가꾸는 행위는 단순히 환경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알라와 그 분의 피조물을 사랑하는 마음에 근거한 것입니다. 예언자 무함마드(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께서는 다음의 하디스를 통해 나무를 심는 행위가 갖는 여러 가지 가치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무슬림이 나무를 심거나 씨를 뿌려 그것으로부터 얻은 열매를 다른 사람이나 짐승, 그리고 새들이 먹는다면 그것은 모두 그가 행한 자선이 되느니라.” (부카리가 전함)
누군가 나무를 심거나 씨를 뿌리면 달콤한 열매, 향기로운 꽃, 내뿜는 산소, 시원한 그늘, 비를 피할 수 있게 해주는 나뭇가지와 잎들, 기대어 쉴 수 있는 나무기둥 등 수많은 혜택을 사람과 동물이 누리게 됩니다. 단지 한 번 나무를 심었을 뿐이지만 그 나무가 존재하는 한 이러한 자선은 계속되며 나무를 심은 무슬림이 세상을 떠나도 나무가 살아있는 한 그의 자선행위는 계속됩니다.
예언자(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께서는 생전에 5백 그루의 나무를 심으셨는데 오늘날까지도 이 대추야자나무들에서 대추야자가 열리고 있습니다. 예언자(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께서 말씀하시기를,
“최후의 날이라 하여도 누군가의 손에 종려나무가 있다면 그 나무를 심도록 하라.”(이븐 한발이 전함)
이 하디스는 나무를 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예언자(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군가가 나무를 심고 부지런히 키워 그것이 자라 열매를 맺는다면 그에 대한 보상이 있느니라.”
(이븐 한발이 전함)
예언자(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께서는 메카에 입성했을 때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무까지도 해치지 말도록 명령하셨습니다.
예언자(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께서는 무슬림들에게 땅을 잘 가꾸어 땅으로부터 여러 유용함을 얻도록 하셨습니다.
“누군가가 황폐한 땅을 일궈 황무지를 옥토로 만들면 그에게 보상이 있느니라.” (부카리와 무슬림이 전함)
예언자(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께서는 메디나(Medina)와 타이프(Taif)를 특별 구역으로 지정하시어 그 구역의 자원을 보호하고 어느 누구도 나무를 베거나 물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이슬람의 이러한 가르침은 현대의 많은 나라들에서 볼 수 있는 국립공원이나 야생동물보호구역과 같은 것입니다. 인간의 끊임없는 무분별한 개발은 생태계를 파괴하고 결국 그 대가는 다시 인간이 치르게 됩니다.
가축을 기르는 데 대한 예언자 무함마드(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의 가르침은 중용의 원칙에 근거합니다. 가축을 기르고 그로부터 유용함을 얻는 것은 좋지만 가축의 양을 의도적으로 늘려 전체 생태계가 파괴되는 상황이 발생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모든 균형이 깨어진 것입니다. 더 많은 고기를 생산해내기 위해 많은 가축들을 좁은 우리에 가두어놓고 계속 사료만 주고 도살하는 방법 또한 매우 비인간적입니다. 이슬람에서는 동물에게 의도적으로 고통을 가하는 행위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병들거나 상처 입은 동물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보살펴 주어야 합니다. 오늘날 동물의 권리와 보호를 위한 여러 협회와 단체들이 있지만 항상 사람들은 자본주의사회의 구조 안에서 돈을 위해 동물을 죽이고 동물에게 고통을 줍니다. 우리는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이들과 싸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싸움은 끝이 나지 않는 싸움입니다.
예언자(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께서는 사람들에게 항상 알라의 창조물들과 조화롭게 살아갈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다음의 하디스는 동물을 억압하는 일이 얼마나 큰 악행이 될 수 있는지 잘 설명해줍니다. 예언자 무함마드(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한 마리의 고양이를 죽을 때까지 가두어 놓았던 한 여성이 벌을 받았느니라. 그녀는 이 때문에 지옥에 가게 되었느니라. 그녀가 고양이를 가두어 놓은 동안 고양이에게 음식도 물도 주지 않았으며 땅 위를 기어 다니는 벌레도 먹지 못하도록 묶어 놓았기 때문이니라.” (부카리와 무슬림이 전함)
또 다른 하디스에서 어느 남자는 목마른 개에게 물을 준 행위의 결과로 알라로부터 그의 죄를 용서받았습니다. 동물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은 큰 선행입니다.
예언자(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께서 다음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오, 알라의 예언자여! 동물에게 친절을 베풀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까?”
그 분은 답했습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에 친절을 베풀면 보상이 있느니라.” (부카리와 무슬림이 전함)
예언자(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께서는 이 하디스를 통해 모든 무슬림들에게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에 친절을 베풀도록 하셨습니다. 언젠가 아프리카에서 사람들이 코끼리의 상아를 얻기 위하여 코끼리 가족 떼를 총으로 잔인하게 공격한 일이 있었는데 그 코끼리 떼 중 살아남은 코끼리들이 몇 십 년 뒤 자신들을 공격했던 사람들의 집을 습격하였습니다. 현세에서는 말 못하는 동물이지만 심판의 날 동물들은 그들에게 악행을 저지른 자들을 증거할 것입니다.
육식으로 하기 위해 동물을 도살할 때도 가능한 한 최소의 고통을 주는 방법을 택해야 합니다. 따라서 무딘 칼이 아닌 날카로운 칼로 빠르게 도살하여 고통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숨이 천천히 끊어지게 되면 죽으면서 고통을 느끼게 되고 뇌신경까지 피가 흘러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슬람식 동물 도살 방법은 목 혈관을 재빨리 베어 뇌신경으로 피가 흐름을 차단함으로써 동물에게 고통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예언자 무함마드(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께서 말씀하시기를,
“동물을 도살할 때는 최선의 방법을 택하라. 그 동물이 느끼는 고통을 줄이기 위해 칼을 날카롭게 갈아야 하느니라.” (무슬림과 티르미디가 전함)
그분은 또한 동물을 도살할 때 다른 동물들이 도살된 동물을 보지 않도록 하셨으며 염소의 젖을 짤 때도 새끼염소를 위한 젖을 남겨두도록 하셨습니다. 예언자께서는 재미로 사냥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또한 새의 알이나 새끼를 가져가거나 그들의 보금자리를 파괴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아부 다우드 제3권 469번). 이것은 바로 이슬람에서 동물을 대하는 자세입니다. 알라의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신 예언자께서는 인간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에게도 알라의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셨습니다.
알라께서 꾸란에 말씀하시기를,
“알라께서 하늘로부터 비를 내리게 하여 대지가 초원이 되도록 하심을 너희는 보지 못했느뇨?...” (22장 63절)
물은 알라께서 인간에게 내리신 은총입니다. 물을 낭비하는 것은 알라께서 베푸신 은총을 낭비하는 것과 같습니다. 예언자(그분에게 알라의 평화가 깃들기를)께서는 우리가 만약 강에서 부분세정(우두)을 한다 해도 강물을 아껴 쓰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물의 오염을 막기 위해 흐르지 않은 물에서 방뇨를 하지 말 것을 경고하셨습니다.